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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대물림 위기양선모 남원시 인월면장

 

 

 

 

 

당돌하게도 나는 과연 농촌이 고향으로써 지속 가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한다. 필연적 동일체 일 수밖에 없는 농촌과 고령세대가 안고 있는 악재 때문이다. 그동안 인구 감소는 경제와 교육이 구실이었다. 농사보다 가성비 높은 돈벌이를 위해 그리고 입신양명을 위해 고향을 떠나다보니 농사는 자동으로 부모들 몫이 되었다. 문제는 고령화 인력을 계승할 규모의 수요 즉, 경제와 교육을 위해 부모를 떠난 자식들이 다시 고향을 채울 지 불확실하다는 점에 있다.

만일, 농촌과 부모라는 동일체가 계승되지 못한다면 고향은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도시형 삶의 프레임에 길들여진 자식이 여전히 배고픈 곳으로 스스로를 설정하고 있는 아버지의 농촌을 받아들일 것인가.

인월면장으로서 나는 “도로 인월” (자식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同價인월” (기왕이면 인월)이라는 투 트랙으로 출향인사들과 제2의 고향민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력을 강화하고 있다. 늦어도 매우 늦었지만, 더는 늦지 않아야 고향의 실종을 막을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동안 농업과 농촌은 공익적 기능이라는 방패 뒤에서 부농의 꿈을 부풀려 왔지만, 고향계승의 문제에는 공익적이지 못했다.

이제는 농촌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물려받은 고향이 아닌 물려주어야 할 청결한 삶 터 라는 돗자리를 깔아 주어야 한다. 살구꽃, 아기 진달래 피는 고향을 물려받아 전봇대가 사람 수 보다 많고, 악취와 비닐이 널브러진 동네를 물려주려 한다면 이는 고향 상속자로서의 의무를 게을리 하는 것이다. 고향 대물림의 책임은 2020년 6월을 바로 이 곳에 살고 있는 부모에게 있다. 농업이 더 이상 환경문제에 있어서 면죄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앞뒤가 바뀌고 크게 늦었지만, 그나마 존속하려면 남원은 지금부터라도 고향이라는 철학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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