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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의 지혜 -81-Ⅱ. 永樂百問의 觀人八法

8. 속탁지상(俗濁之相)

 

淸潔(청결)하지 못하고 속된 상을 말한다. 형상이 혼탁하여 마치 더러운 때가 묻은 물건과 같으며, 빨지 않은 걸레와 같아 천박하고 저속해 보인다. 비록 의식에 구애가 없다하나 매사에 막힘이 많고 病難(병난)에 시달린다.

사람은 대개 첫눈에 알아본다. ‘딱 3초의 관상이 최고다’ 라고 말 한다. 그러나 관상을 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논자도 처음에 상이라는 것을 잘 몰랐을 때 ‘딱 보면 압니다’ 차~암 하고 싶었다. 그러나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것이 남을 한 순간에 본다는 것! 어렵다. 배우고 또 연구해도 사람의 심상까지 읽어내는 것 설레임 반, 호기심 반으로 평생을 공부해도 모르는 것이 사람 보는 것이라 했던가?!

의령남씨의 자손중 남치근이라는 사람은 어릴 때 어떤 관상가가 “사람의 얼굴이 준수하지 못하고 저리 저속하고 탁하게 생겼으니 장차 무슨 일을 할꼬! ㅊㅊ”라고 비아냥거리며 혀를 찾지만, 어느 노승이 반격을 하며 상을 잘 설명해 주었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용모가 탁한 것으로 금방 길흉을 헤아려 버리는데 그건 잘 못 안 상법이다. 부하고 귀한상은 항상 탁한 가운데 나오기 때문이다”

남치근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훗날 임꺽정을 잡고 임꺽정의 난을 진압했으며 경기, 황해, 평안 삼개의 절도사를 지낸 사람이다. 남치근이 무과에 급제하여 영남지방으로 부임했을 때 ‘이곳 어딘가에 남씨의 증시묘가 있다하나 알 길이 없으니 어찌 한다’ 생각하고 아전에게 물어보니 아전 왈 “객사 가까이에 몇 개의 무덤이 있습니다만, 그게 남씨의 증조묘인지 비석하나 없으니 알 길은 없습니다만 전해 오는 이야기로 아마 죽림의 묘가 분명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찾아간 곳은 이름도 비석도 없는 허름한 7봉상의 묘만 있었다고 한다. 남치근은 하는 수 없이 7봉상의 임자 없는 묘에 정성을 들여 제를 올리고 그나마 흐뭇한 기분으로 객사에 돌아와 잠을 청하였는데 비몽사몽간에 호호백발 할아버지가 나타나 “네가 찾는 무덤은 저쪽 앞에 있다. 내 무덤은 왼쪽에 있는 것으로 금관자하나는 穴(혈)위에 묻어 놓았고, 다른 하나는 묘 앞에 묻어 놓았다. 그것을 징표로 찾으면 될 것이다”

꿈을 깨어 계시에 따라 징표를 찾아 묘를 다시 고치고 봉분을 쌓고 금관자를 가져와 친지에게 고하니 놀라워했다고 한다. 이렇듯 아무리 속탁한 상이라 해도 마음을 살펴 쓰고, 아무리 청수한 상이라 해도 마음이 어지러워지면 힘든 삶을 살게 된다.

중국의 주나라 양성 땅에 귀곡이란 골짜기가 있다. 그 곳에 王義(왕의)라는 선생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귀곡에 산다하여 귀곡선생이라 불렀다. 귀곡선생의 제자 방연과 손빈의 일화는 유명하다. 귀곡선생은 이들을 더 이상 가르칠 것이 없으니 세상에 나가 뜻을 펼치라하여 占(점)을 쳐주기 위하여 꽃을 꺾어오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방연은 위나라에 가서 네 뜻을 펼치나 절대로 “너는 양을 만나면 영화를 누리고 말을 만나면 쇠할 것이다(遇羊而榮遇馬而滅)”고 했다. 방연이 먼저 떠나고 손빈은 세상의 출세에 뜻이 없어 가기를 주저했는데 방연의 추천으로 하는 수 없이 방연의 곁으로 가야하는지라 귀곡자는 조심해야 한다며 “방연은 돼지눈에 흰자위가 혼탁하고 검은창이 몽롱하다. 살깥은 두텁고 주름이 깊고 산란하니 성질은 포악하고 사나우니 일시적인 영화요 나중은 횡액을 면할 길이 없다.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는 법”이니 조심 하여라. 스승의 예언대로 손빈은 방연으로 인하여 고초를 겪고, 방연은 질투로 인하여 죽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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