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악완지상(惡頑之相)
惡頑之相(악완지상)이란 모양이 胸幅(흉폭)하며 뱀이나 쥐를 보는 것 같이 징그럽고 嫌惡感(혐오감)이드는 상이다. 목소리는 승량이 우는 소리와 같고, 성질이 포악하며 눈은 항시 성낸 것같이 充血(충혈)되어 있으며 혹 신체에 결함이 있다. 악완지상은 성질을 참지 못하며 행패를 부려 패가할 상이다.
악완지상의 첫 번째는 눈에 있다, 눈의 모양과 눈빛에서 결정하고, 그 눈은 돼지 눈인지 뱀의 눈인지 살피고, 두 번째 코의 모양과(화살코와 노루코가 제일 나쁘다) 코의 색에서 결정하고, 세 번째 입과 관골로 결정하고, 양쪽 관골이 붉은색이 돌거나 피부가 거칠면 성격이 포악하다. 네 번째 얼굴의 전체의 골격을 본다. 그 다음 결후가 맺혀있는지 결후가 목 줄기를 타고 툭 튀어나와 있으면 아무리 대부라 하더라도 결국 자기 성질에 못 견디고 죽고 만다.
유명한 중국의 일화 굴원은 목줄에 뼈가 오리알이 들어 있는 것처럼 생긴 탓에 멱라수에 몸을 던져 고기밥이 되었다. 중국의 주원장과 유기는 악완지상은 아니지만 유기에 얽힌 이야기는 많다.
유기는 어려서 이마가 사방이 넓고 五株(오주: 이마의 중심을 좌우로 뚜렷하게 서있는 모양)가 뚜렷하니 총명하여 세상을 보는 눈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고, 양쪽 관골이 깎이고 턱이 뒤집어져 있으니 말년이 외롭고 쓸쓸하여 오히려 고한지상에 속한다. 그러나 유기는 초년에 주원장과의 만남에서 활약이 대단하다. 유기는 중국의 어지러운 시대에 주원장을 만나 그의 관상을 보고 왕야라 불렀으며, 그를 도와 명나라의 개국공신이 되었지만, 말년에 얼굴의 관골이 깍이고 턱이 보잘 것 없어 탄핵을 당해 사직하고, 한가한 삶속에 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가 남긴 책을 보면 그는 이미 세상의 이치를 다 알고 있는 듯 그의 문장은 절절히 심금을 감동시킨다. 그가 이렇듯 우주의 섭리를 깊이 알아버린 원인은 유명한 계명침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첫닭이 우는 축시 무렵에 닭 우는 소리를 낸다는 계명침을 선물 받았다. 그 물건은 제갈공명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기이하게도 첫닭이 우는 무렵이면 여전히 닭우는 소리를 내니, 그 당시 유기는 궁금하여 그만 그 물건을 깨고 말았는데 오호라! 그 속에는 죽간에 유기파차침(劉基破此枕)이라는 글자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으니, 제갈공명은 유기가 계명침을 깨트릴 것을 이미 천여 년 전에 알지 않았는가! 유기는 너무도 감격하여 밤낮을 연구하고 공부하여 명리, 관상, 육효에 능하여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무릇 사람은 아무리 고한지상이나 악완지상이라 하더라도 물에서 정액을 받고 불에서 원기를 받으니 물과 불에서 어우러져야 인간의 기본형체를 이룬다. 부귀빈천은 모두 쇠약, 강장, 왕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운에서 목,화,토,금,수의 논리를 가져다 쓰고, 날짐승과 길짐승의 형상도 있으니, 그 사람의 하나하나 생긴대로 행동하고 쓰인다면, 서로 어우러져 힘들 것도 없는 세상인데, 지금 세상은 다 같이 잘 살자는 슬로건에 미쳐서 어지러운 세상이 되고 있다.
나무는 나무의 몫이 있고 돌은 돌대로 태양은 태양대로 물은 물대로 각각의 모습대로 해야 할 임무가 있거늘, 나무가 바위가 되려하고 바위가 태양이 되려고 한다면 세상은 질서가 깨지게 된다. 자기의 임무만 열심히 한다면 세상은 아름다운 소풍길이 될 것이다. 산을 보라! 산에도 바위만 있는 악산, 벌거숭이 민둥산, 물없는 사막, 아름다운 금수강산(나무, 꽃, 태양, 좋은 토양, 멋진 바위, 흐르는 폭포, 물) 이런 산도 있고 저런 산이 있어도 인간이 훼손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평화로운 모습인가! 하물며 인간이야! 말해 무엇하랴.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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