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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의 지혜 -79-

Ⅱ. 永樂百問의 觀人八法

6. 박약지상(薄弱之相)

체구와 모양이 보잘것없이 초라해 보이며 허약(虛弱)하여 겁먹은 듯하다. 기색(氣色)이 어둡고 신(神)이 감추어지지 못하며 마치 나뭇잎같이 작은 배가 거센 파도위에 우험하게 떠있는 모습과 같다. 가련해 보이며 굶은 모습이다. 이런 상은 빈천한 상이며 혹 의식이 풍족하면 수명이 길지 못하다.

아무리 얼굴이 잘생기고 몸이 잘생겼다 할지라도 죽을 때가 가까워지면 몸은 허약해지고, 기는 빠지고 신은 도망간 듯 멍 때리는 모습으로 변하는 게 일반적이다.

뭐니 뭐니 해도 젊은 게 이쁜 것이다. 한창 피어있는 들에 꽃을 보라!, 막 피어나는 꽃은 예쁘지만 계절이 지나, 꽃은 떨어지고 잎이 앙상해진 꽃잎은 별 볼 일 없이 초라하다. 다행이 열매라도 있으면 다행이련만 열매도 없는 무과(無果)는 참으로 쓸쓸하다.

이런 재미난 일화가 있다. 두 과부가 사는 어느 동네에 한 과부는 자식도 낳기 전에 남편이 죽으니 수절한다고 혼자 살다 죽고, 한 과부는 이 사람 저 사내가 와서 젊은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사랑에 빠지고 지내다 아이만 여러 씨를 낳다보니 열 자식을 두었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 지나가는 나그네가 보니 수절과부 묘지에는 잡풀만 수북하여 봉분도 분간하기 어렵고, 열 자식을 둔 여인의 묘는 깨끗이 정돈이 잘 정돈되어 있더란다. 이 자식 저 자식을 낳다보니 잘된 놈도 있고 못된 놈도 있어서... 사는 것이 어느 것이 정답인지?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은 지구에 올 때 번성하라고 온 것이 아닌지!!

중국의 오나라의 합려 때의 이야기다. 피리라는 관상가에 의하여 오자서는 공자 광에게 안내되어 제상을 지낸 인물이다. 공자광도 오자서를 만나 보위에 오르며 합려로 고쳤다. 오자서와 합려는 힘을 합하여 실권을 장악하고 세상은 부러울 것이 없이 평정되었던 어느 날, 백비라는 초나라 사람이 오자서를 찾아와 살려줄 것을 간청하기에 오자서는 합려에게 백비를 추천하여 대부라는 벼슬을 받게 하자 관상가 피리는 오자서에게 묻는다.

“어찌하여 백비 같은 간악한자를 추천 하는가?” “그는 나와 같은 처지에 있소 그런 노래가 있지 않소. 동변상련 동우상구(同病相憐 同憂相求) 어디 그뿐인가 나는 새는 서로 따라 날고 여울물은 함께 흐른다지 않소. 육친을 잃고 슬퍼하니 내가 거둬 야지요”

그러나 피리는 고개를 저으며 “백비의 눈은 뱀의 눈이요 검음은 호랑이 걸음이니 사람 죽이기를 보통으로 하는 잔인한자요. 그대가 마음을 주면 훗날 당신을 죽일 것이요. 그대의 상이 예전과 달리 오악이 이글어졌으며 신은 달아나고 눈빛은 박약하기가 이를 것이 없으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요.”

오악이란 코를 중심으로 좌우관골 이마 턱을 말하는데 이곳에 빛이 시들고 이글어지면 수명도 길지 못하고 죽임을 당할 상이다. 피리의 예언대로 백비가 합려의 힘을 얻자 오자서를 내치고 결국 오자서는 스스로 죽을 것을 택하게 했다. 사람이 아무리 잘 생겼어도 세월이 지나 늙게 되거나, 젊은 사람도 죽을 때가 되면 혼은 달아나고(혼 빠진 놈) 신이 부족하여(정신을 어디다 뒀냐) 죽는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박약지상이라 하는데 젊은 사람도 무슨 말을 하면 깜짝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이미 혼이 달아나며(혼났다) 힘이 없이 축~쳐진 모습은 아무것도 의욕이 없는 모습이니 이루는 것이 없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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