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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의 지혜 -78-Ⅱ. 永樂百問의 觀人八法

5. 고한지상(孤寒之相)

形相(형상)이 쓸쓸한 모습이고 목이 가늘고 길며 어깨가 오그라지고 다리가 길며 몸이 삐틀어진 듯 하며, 앉은 모습이 흔들리듯 불안하며 마치 물가에 비를 맞고 홀로 서있는 해오라기 같은 形象(형상)이다.

일생 孤貧(고빈)을 면치 못하는 凶相(흉상)이다. 사람의 운명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며, 살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긍정적 사고를 갖는 사람은 편안한 얼굴로, 부정적 사고를 갖고 사는 사람은 어느 날 우는 얼굴로 변해있다. 孤寒(고한)이란 외롭고 춥다는 이야기다.

한 겨울에 난방이 잘 되어 있는 집의 향기는 달다. 그러나 난방비를 아끼느라 불기가 없는 추운집의 향기는 곰팡이가 서식을 한 듯 축축한 냄새가 난다. 사람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건강하고 규칙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몸에서 향기가 나며, 게으르고 나태하고 술과 담배에 찌든 사람은 몸의 균형이 전혀 없으며, 얼굴의 이목구비가 다 틀어져 있다.

사람의 관상은 이미 어머니의 태중에서 형성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생겨버린 모습을 어찌하랴! 무릇 이 세상에 와서 부귀하고 행복하게 살려면 1.육체적으로 살이 적당하게 찌고 2.정신적으로 맑고 깨끗한 심성을 갖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한다. 깡마른 육체에서 富(부)가 오지 않으며, 흐린 정신에서 재물을 모으기가 어렵고 貴(귀)가 따르기가 힘들다. 얼굴이 조금 못 생기고 몸이 좀 부족해도 잘 사는 사람이 얼마든지 많다.

논자가 30대에 알게 된 사람이 있다. 사업을 하는 사람 이였는데 몸은 볼품없이 마르고 등은 한 짐을 달고 있는 곱추였으며, 얼굴의 耳目口鼻(이목구비)와 관골도 못생겼지만 눈은 맑고 예리했으며 사는 방식은 정~말 대단한 사람 이였다. 그는 항상 5시면 일어나 자신과 가족을 위하여 산에 오르며 아침을 열고, 기도를 하고(북한산 칠부능선에 자그마한 암자가 있다. 보통 2시간거리),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수많은 재산을 모아 휴일이면 가족과 함께 고아원과 양로원에 봉사를 다니고, 참 행복해 보였다.

물론 그런 정신력이 있는 원유는 그에 합당한 相(상)이 있으련만 그래도 노력의 대가는 항시 있다. 관상에 복이 있느니 없느니 탓하기 전에 노력하기에 달려 있다고 논자는 본다.

관상을 보다보면 답답한 인간들이 참 많다. 노력은 하지도 않고, 구체적인 대안도 없으면서, 一攫千金(일확천금)만 꿈을 꾸고 어찌하면 수십억이 떨어지나? 공상만 한다.

양나라 무제의 딸 영흥공주는 임천왕이라는 친척과 내통을 하여 무제를 살해할 계획까지 세웠다. 그러나 무제는 임천왕의 상을 보고 무시해버렸다. 역대의 제왕이라면 당연히 잡아다 능지처참했을 터인데 무제는 전혀 문제 삼지 않았다.

“그것은 임천왕이 비록 왕가의 태생이긴 하나, 얼굴은 노루처럼 작고 눈은 쥐의 눈에 코는 삐틀어져 반란을 일으킬 순 있으나, 코의 구멍은 하늘을 보고 어깨는 좁으며 가슴은 새가슴에, 다리는 기다란 막대처럼 힘이 없으니 가다가 넘어지고 성공하지 못하는 상이니, 반란을 일으키기 전에 요절 할 상이니 무슨 성공을 하겠는가?”

과연 그 후 양무제는 불교에 심취하여 많은 불사를 창건했고, 임천왕은 훗날 무제를 암살 하려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사마천의 史記(사기)(皇帝로부터 漢武帝까지)에 따르면 견디기 어려운 역경 속에서 급류를 뛰어넘는 용이 되듯 단단한 목표를 세워 노력하여 안 되는 일은 없다고 했다. 타고난 저마다의 상은 세월에(노력) 따라 변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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