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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의 지혜 -77-Ⅱ. 永樂百問의 觀人八法

4. 고괴지상 (古怪之相)

이마, 정수리(頂髓理), 관골, 턱, 등의 골이 울퉁불퉁하게 솟거나 기타 보통사람과 달리 괴이하게 생겼으며, 어딘지 모르게 속되지 않고 위엄이 있으며 천박해 보이지 않아야 고괴지상이다. 비유하자면 사찰에 가면 달마스님처럼 이상하긴 한데 어딘지 무서워 보이면서도 그렇다고 도둑이나 살인자 같지 않으며, 나를 지켜줄 것 같은 모습이다.

상법에는 이런 논리가 있다. 오악은 반드시 단정하고 조응(照應)(이마, 양쪽관골, 턱, 귀가 코를 향하여 서로 감싸야 한다) 해야 한다. 그러나 얼굴이 각자 따로 뒤집혀지고 골격은 울퉁불퉁하며, 눈빛은 예리하면서도 인자함을 갖추고 있는 것이 ‘고괴지상’으로 본다.

고괴지상은 장수한다고 전한다. 달마역시 사라지긴 했지만 죽었다는 기록은 없다. 민간에 전해지는 설화 속 장수의 대표적 주인공 ‘동방삭’은 삼천갑자를 살았다고 전한다. ‘동방삭’은 ‘한무제’ 때 ‘태중대부’란 요직을 18년 동안 지냈다고 전한다. 그의 성은 ‘동방’이고 이름은 ‘삭’이다. 어릴 때 일찍 어머니를 잃고 길에 버려진 아이를 이웃집 여인이 키웠다는 뜻으로 동방을 성으로 삼았다고 한다. 동방은 한무제의 오래 사는 비결은 연구하다 자신이 삼천갑자를 살았다고 하지만, 타고난 모습이 고괴하였다고 전한다. 어찌나 그 모습이 우습게 생겼던지 저승사자와 담판을 짓고 수명을 연장했으며 그 후로 사라졌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의 설화에는 주로 스님의 모습으로 전하여 지고 있다. 조선왕조를 세운 ‘이성계’와 ‘도선국사’의 일화 속 인물평은 유명하다. ‘도선국사’는 얼굴이 고괴할 뿐만 아니라 성품이 엄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이성계’는 ‘도선국사’를 돼지를 닮았다고 했을까!

그 외 ‘만공’스님이나 ‘경허’스님도 잘 생기기보다 괴박한 성격과 본인만의 개성이 뚜렷해 어려서 부터 남달랐다고 전한다. 만공스님은 완전한 ‘고괴지상’은 아니지만 눈썹만은 특별하여 어려서부터 이놈은 아마 집에 붙어 있질 않을 아이라는 말을 종종 듣고, 학문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한번 정진하면 끝을 보는 기질이 있었다고 한다. 14살 되던 해에 김제 금산사에 갔다가 부처님의 자비한 광명을 보고, 중 외에 꿈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한다. 집안의 반대에도 경허스님을 만나 ‘일귀하처(一歸何處)’라는 화두에 매달리며 깨달음을 얻고 오도송을 남겼다.

‘공산의 이기는 고금에서 벗어나고(空山理氣 古今外), 백운과 청풍은 오락가락 하누나(白雲淸風 自去來), 무엇하러 달마는 서역을 넘었는가(何事達磨 越西天), 축시에 닭 울고 인시에 해 뜨거늘(鷄鳴丑時 實日出)’

하지만 아무리 얼굴이 뒤집히고 못생기고 타인에게 친화감은 못주어도 눈썹과 눈, 입술이 반듯하고 단정하면 그 사람 됨됨은 역시 단정하고 반듯하다. 요즘 같은 전염병이 속출한 전란에도 마음만 잘 다스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면 생명의 연장 가피가 있을 것이다. 이번의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아마 논자가 예측하기로는 장기전이 될 것이며, 모든 삶의 문명 대 전환점이 될 것이다. 우리 인간은 문명의 이기 속에, 세상을 너무 정돈된 상태로 낙원을 꿈꾸며 자연을 훼손한 대가로 인간은 힘들 것이다. 자! 보자! 자연도 울퉁불퉁 그대로의 모습에서 오래도록 지구의 모든 만물에게 천혜 혜택을 주면서 공생하지 않은가!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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