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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의 지혜 -73-Ⅱ. 永樂百問의 觀人八法

2. 후중지상(厚重之相)

厚란 체격과 형상이 단단하면서 통통한 듯 살집이 있는 것을 후라 한다. 重이란 도량은 바다처럼 넓고 기국은 만근무게를 실은 巨艦(거함)과 같아 당겨도 끌어오지 않고 흔들어도 끄덕하지 않은 사람이니 이런 상을 가진 인품은 吉格으로 福祿을 누린다. 아마 세종대왕의 타고난 체형이 이러하였을 것이라 본다. 지금의 연예인으로 체격만으로 마동석과 같은 체격을 말하며, 그러나 마동석의 얼굴의 모습은 후중하지 않다.

조선시대 거부 임상옥은 그의 관상을 보면 만석의 창고를 갖고, 옳지 않은 일에 절대 움직임이 없으며, 함부로 놀라지 않을 상이라고 한다. 그는 정조시대에 태어나 순조시대에 중국을 상대로 인삼 장사를 하여 엄청난 재물을 모았다고 한다. 평남 안주에서 태어난 그는 아직 자리 잡기 전 28세에 부모를 잃고 의주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떠돌이로 살다가 인삼무역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조선 후기에 큰 이득을 얻어 거부가 되었다고 전한다.

이런 일화도 있다. 명나라의 사신을 따라 인삼을 가지고 명나라에 갔으나 명나라 상인들의 모략으로 인하여 가지고 간 인삼이 헐값에 버려야 할 위기에 처했을 때다. 그때 이미 임상옥은 인삼을 독점한 상태였고 고려인삼의 발원지인 조선의 인삼이 비싸다는걸 알고, 상인들은 일부러 아무도 거들 떠 보지 않으니 임상옥이 가지고온 인삼이 아무리 비싸고 품질이 좋다고 하더라도, 팔고 가지 못하면 헐값에 팔고 가리라는 그들만의 계략이 있었다.

임상옥은 아무리 헐값에 팔고 가자는 사신을 물리치고 묵묵부답이더니, 귀국해야 할 시간은 점점다가오고 초조한 상인들은 털고 가자고 제안을 하며 발을 동동 굴리고 있을 때, 임상옥은 깊은 시름에 깨어나 인삼에 불을 지르겠다고 선언하더니, 일부 인삼을 마당에 내어놓고 불태우니, 상인들은 아연실색하며 서로 다투니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그 비싼 조선의 인삼이 불타버리면 북경에 언제 다시 올 기약이 없으니, 사람들과 관리들은 앞 다투어 10배의 가격을 주고 순식간에 팔렸다고 한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조선의 인삼은 고려시대부터 중국왕실의 약재였으며, 명나라와 청나라에서 조차 왕궁의 뇌물로 몇만냥씩 올려야 하는 귀한 약재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임상옥의 단단한 고집과 배포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임상옥은 사람을 보는 안목이 탁월하여 홍경래가 찾아와 일을 도모하고자 하였을 때 정중히 거절 하였다고 한다. 부인이 연유를 묻자 “홍경래의 누당이 어지러이 있으니 부모에 불효 할 것이며, 부모에 불효한자는 아무리 마음씨가 넓고 훤훤한 장부라 하더라도 반드시 모사가 있을 것이네.” 큰 제안 이였으나 거절하였기에 홍경래의 난 속에도 재산과 가족을 유유히 잘 지킬 수 있었다고 한다.

후중지상이라 함은 아무리 바쁘거나 비가와도 뛰지 않고 묵묵히 자기의 일을 도모하는 사람의 모습이라고 한다. 학생이 열심히 욕심 것 공부했는데 실력이 떨어졌다고 식식거리며 징징거리는 모습보다 의연하게 다음을 기약하며 웃는 모습이 나이가 먹어지고 철이 들다보니 참 좋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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