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맹지상(威猛之相)
위(威)란 형상이 존엄하여 그를 대하면 저절로 두려운 마음이드는 사람이다. 또한 세상을 호령할 상이라 하여 호랑이나 사자와 같이 호령하지 않아도 보면 그저 두려운 모습이라고 한다.
『구당서열전』에 보면 원청강이라는 관상가에 대해서 나온다. 그는 확실히 관상을 보는 것에 신과 같았다. 당나라 측천무후 관상을 봐준 일화는 전설처럼 묘사되어 있다. 천하를 떠돌던 원청강은 어느 목공소에서 잡부로 일하던 무사확을 만나 상을 봐 준 적이 있다. 원래 무사확은 병주 문수가 고향인데 원청강을 만나 조언을 듣고 “자네의상은 『혼의』에서 이르는 것처럼 오악이 바르고 팔괘가 높이 솟아 돈과 재물이 왕성 할 것이니 이주땅에 터를 잡으면 장차 기인을 만나 크게 발복할 것이네”
세월이 흘러 이주 고을에 도독이던 무사확은 원천강이 이주를 떠돌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급히 모셔오게 하여 융숭한 대접을 하고 그의 가족의 상을 보이게 된다. 가족을 쭉 둘러보고 한마디씩 하더니 “부인의 골상이 비범합니다. 장차 천하에 이름을 떨칠 귀한 아이를 낳으실 겁니다.” 죽∼ 이어 나가며 상을 봐주고 마지막 조(照)차례가 되어서 원청강은 감탄을 연신하며 “오∼ 실로 관상이 어렵습니다.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인데도 이처럼 전체적인 위험이 있으며 절로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군요 용(龍)청(晴)봉(鳳)경(頸)에 日角龍眼으로 복희와 같은 모습이니 놀랍게도 제왕의 상이십니다.” 그리고는 혼자말로 “오호라 아깝다 여자로 태어났으면 천하를 호령 할 텐데.”
그녀(무조(武照))가 어려서 발육상태가 좋아서 남자 옷을 입혀 키웠다고 한다. 무조의 평생운수를 어려서부터 원청강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위맹을 갖추고 있었으므로 감히 남자 대관 공신들도 범접할 수 없는 기세가 있었다.
그러나 말년에 남색을 탐하고 과한 욕심으로 이리상으로 변하였다고도 한다. 아무리 좋은 관상도 세월이지나면 사는 대로 변한다고 할까? 그래서 마음을 잘 쓰고 ‘觀相不如體相 體相不如心相’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장 접하기 쉬운 TV의 연예인 얼굴이 조금 못 생긴 연예인들도 몸이 좋은 사람은, 아무리 얼굴이 잘 생긴 사람보다 일찍 빛을 본다.
오늘아침 문득 목욕탕에서 있는 일이다. 여자들의 목욕탕 안에서는 별의별 뉴스가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남을 칭찬하는 사례보다는 험담하는 사태가 흔하다. 어떤 사람이 기세를 잡고 이야기를 하는가? 발가벗고 앉아있는 모습에서 얼굴보다 기세가 좋은 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주도권을 갖고 이야기를 주도해 나간다. 앉아서 애기를 듣다보면 재산의 가치, 삶의 여유, 이런 것들이 얼굴보다 몸에 더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사람들은 살을 빼려고 별의별 발광을 다 해도 갑각류의 꽉 찬 살처럼 살이 탱글탱글해야 역시 잘산다. 이런 걸 기세라고 한다. 아무리 용맹스런 용장이라 하더라도 위험을 갖추지 못한 사나운 모습이라면 천하를 얻을 수 없다. 말이 많은 사람은 위험을 갖출 수 없다. 威는 말하지 않아도 명령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고 위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몸이 건강해야 눈빛으로 威가 나온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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