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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섭 남원시 의회사무국장

 

“동료 직원들에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지 못해 아쉬움”

 

“40여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지나간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칩니다. 세월 참 빠르다, 덧없다는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열심히 살았다고는 하지만 대민봉사와 동료 직원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다가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새벽길 출근 어두컴컴해 지면 퇴근, 그래도 돌이켜보면 보람

남원시의회 강구섭 사무국장은 수지면 초리 출신이다.

그가 공직에 몸담게 된 것은 당시 어려웠던 농촌발전에 기여하고 부모님과 함께 고향에 머물고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3남 2녀의 장남이었던 그는 1978년 고등학교 시절 학교생활에 별 매력을 못 느껴 방황도 했지만 친구의 권유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세 번째 도전 끝에 1979년 전라북도 지방행정직(현 9급)에 합격해 그해 12월부터 운봉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각했던 만큼 직장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는데, 차츰 업무도 손에 잡히고 지역주민들과 어울리다보니 재미도 붙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운봉면이 남원군의 영농 1번지라 고위직 공무원들이 수시로 방문하던 시기였습니다. 새벽에 출근해 어두컴컴해지면 귀가하는 생활이 반복됐죠.”

그는 초임 때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매 순간이 소중하고 보람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전라북도로 자리를 옮긴 것은 1994년도다.

도청에서 근무할 때 기억에 남는 것은 2002년 도로교통과에 근무하면서 교통업무를 담당할 때 날밤을 세우다시피 월드컵 축구 경기를 치러내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한 것이라고 한다. 또 전주롯데백화점 건립 교통영향평가 심의문제로 감사원 감사에 업무 스트레스가 겹쳐 한때는 직장을 그만둘까도 했는데. 힘든 시기를 무사히 이겨내고 사업을 잘 마무리해 뿌듯함을 느꼈던 일도 기억했다.

 

 

공직자 표본 같았던 양원석 선배님 기억에 남아

강 국장은 선배공무원 중에 양원석 선배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양원석씨는 남원군청 과장 이였던 분인데, 모든 일에 항상 열정적이고 업무처리도 깔끔하고 빈틈이 없어 공직자의 표본 같았다고 한다. 특히 후배들에게는 일상생활 등 모든 면에서 닮고 싶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고 한다.

강 국장은 2008년 7월 11일 지방행정사무관로 승진하고 2010년에 사무관 인사교류로 다시 남원시로 왔다. 이후 공공시설사업소장, 총무과장, 도통동장, 홍보전산과장, 기획실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1월 서기관(4급)으로 승진해 현재 의회사무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에게 후배 공무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없냐고 물었더니 그는 “시간이 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오늘 꼭 실행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취미생활과 필요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좋은 친구 한 둘은 꼭 사귀어 두고, 지식을 쌓는 것도 공직수행에 많은 도움이 틈나는 대로 독서를 하라고 조언했다.

또 조금이라도 남에게 져주고 한 발 뒤로 물러나 양보하며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회는 ‘진정한 시정추진의 파트너’라 생각해야

강 국장은 “현직에 있을 때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치열한 삶에서 오는 만족과 행복에 집중하고, 정년 후 진짜 자신의 삶을 살 준비도 충실히 했으면 좋겠다”며 “무엇보다 공직에서는 많은 기회가 있으므로 멀리, 그리고 크게 바라보는 꿈을 가지길” 당부했다.

의회사무국장으로서 한마디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의회와 집행부는 대립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상호존중하고 소통하며 남원시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상호보완의 관계”라며 의회를 ‘진정한 시정추진의 파트너’라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공로연수에 앞서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말에 그는 “누구든 지난날이 아쉽지 않지는 않겠지만, 대과없이 공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선 몇 개월은 그동안 관리하지 못한 건강을 챙기고 가족들과 여행도 하며 악기 하나쯤은 배우고 싶다”며 “어느정도 휴식 뒤에는 심리상담 분야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인사로는 “오가며 마주치면 더 반갑게 뵙고 막걸리라도 한 사발 나누도록 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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