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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고구(良藥苦口)

 

 

 

 

 

 

 

 

 

良: 좋을·어질 량 藥: 약 약 苦: 괴로울·쓸고 口: 입 구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뜻으로, 충언(忠言)은 귀에 거슬린다는 말.

 

원말: 양약고어구(良藥苦於口)

동의어: 충언역어이(忠言逆於耳), 간언역어이(諫言逆於耳), 금언역어이(金言逆於耳)

참조: 약롱중물(藥籠中物)

 

① 천하를 통일하고 동아시아 최초의 대제국을 건설했던 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천하는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간 학정에 시달려온 민중이 각지에서 진나라 타도의 기치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중 2세 황제 원년(B.C 206)에 군사를 일으킨 유방(훗날의 한고조)은 역전(歷戰) 3년 만(B.C 206)에 경쟁자인 항우 보다 한 걸음 앞서 진나라의 도읍 함양에 입성했다.

유방은 3세 황제 자영에게 항복을 받고 왕궁으로 들어갔다. 호화찬란한 궁중에는 온갖 재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고 꽃보다 아름다운 궁녀들이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았다. 원래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유방은 마음이 동하여 그대로 궁중에 머물려고 했다. 그러자 강직한 용장 번쾌가 간했다.

“아직 천하는 통일되지 않았나이다. 지금부터가 큰일이오니 지체 없이 왕궁을 물러나 적당한 곳에 진을 치도록 하시오소서”

유방이 듣지 않자 이번에는 현명한 참모로 이름난 장량이 간했다.

“당초 진나라가 무도한 폭정을 해서 천하의 원한을 샀기 때문에, 전하와 같은 서민이 이처럼 왕궁을 드실 수 있었던 것이옵니다. 지금 전하의 임무는 천하를 위해 잔적을 소탕하고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이옵니다. 그런데도 입정하시자 재보와 미색에 현혹되어 포악한 진왕의 음락을 배우려 하신다면 악왕(惡王)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옵니다.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고(忠言逆於耳利於行), 독약(독언)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毒藥苦於口而利於病)’고 하였나이다. 부디 번쾌의 진언을 가납(嘉納:권하는 말을 기꺼이 들음) 하시오소서”

유방은 불현 듯 깨닫고 왕궁을 물러나 패상(霸上:함양 근처)에 진을 쳤다.

② 이것은 공자의 말씀으로《공자가어(孔子家語)》‘六本篇’,《설원(說苑)》‘정간편(正諫篇)’에 실려 있다. 즉 효과가 있는 좋은 약은 입에 넣을 때 쓰고, 사람들에게 듣는 충고는 좋은 말일수록 귀에 들어올 때 거슬린다는 뜻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는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다. 은나라 탕왕은 곧은 말을 하는 충신이 있었기 때문에 번창했고, 하나라의 걸왕과 은나라의 주왕은 무조건 따르는 신하들이 있었기 때문에 멸망했다.

임금에게 간하는 신하가 없고, /아버지에게 간하는 아들이 없고, /형에게 간하는 동생이 없고, /선비에게 간하는 친구가 없다면 그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임금이 잘못을 저지르면 신하가 간(諫)해야 하고, 아버지가 잘못을 저지르면 아들이 간(諫)해야 하고, 형이 잘못을 저지르면 동생이 간(諫)해야 하고,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면 친구가 간(諫)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나라에 위태하고 망하는 징조가 없고, 집안에 패란(悖亂)의 악행도 없고, 부자와 형제에 잘못이 없고, 친구와의 사귐도 끊임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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