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시와 공무원노조가 작성한 합의문 때문에 불거진 책임여분데 시장과 부시장의 말이 서로 달라 지휘체계의 혼선까지 빚고 있다.
22일 남원시의회 1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이정린 의원이 시정질문(공무원노조에 대한 노사관계)을 통해 지난달 시와 공무원노조간에 작성된 합의문을 시장이 사전에 알고 있었나를 다시 한번 추궁했다.
이는 당초 시의회와 공무원노조가 갈등을 빚게 된 원인 중 하나에 합의문에 대해 모른다고 한이 시장의 답변도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열린 196회 임시회 때 이정린 의원의 보충질문 당시 ‘노조와 무슨 합의를 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다음날 총무위원회 인사문제 보고회의에서는 다른 말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나석훈 부시장은 김정환 의원의 ‘합의문에 대해 시장이 알고 있냐’는 질문에 ‘보고 드렸다’고 답변 했다.
이날 질문은 행정의 지휘체계 상 민감한 시기에 작성된 노사합의문을 시장이 몰랐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의미에서, 전날 시장의 답변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시장은 22일 시정질문에서도 노조와 작성된 합의문에 대해서는 ‘사전에 몰랐다’고 재확인 했다.
시장과 부시장의 말이 서로 다른 상황인데 설령 보고에 대해 서로 다른 판단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행정지휘체계에 심각한 오류가 나오는 대목이다.
더구나 인사문제를 두고 반발하고 있는 노조와 합의문을 통해 상황을 타개하는 과정인데 이를 시장이 몰랐다고 하면 이는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이와 관련해 시청과 시의회 주변에선 “행정체계상 노사문제와 관련한 중요사안이 시장에게 보고되지 않고 진행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시장이 이를 몰랐다고 하는 것도 문제인데 알고도 몰랐다고 한다면 행정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규기자ygparknw@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