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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를 넘지 않아야, 오랜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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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의 행복산책 |
2014-10-21 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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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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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우면서도 음탕하지 않고 슬프면서도 상하지 않는다.(樂而不淫 哀而不傷) 즐거우면서도 휩쓸리지 않고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않는다(樂而不流 哀而不悲)'
공자의 표현을 접하고 무릎을 쳐봅니다.
어떠한 ‘즐거움(樂)’ 에서도, 어떠한 ‘슬픔(哀)’ 에서도 중심을 잃지 말고 본연에 충실하여 ‘지나치지 말라’ 는 뜻인 것 같군요
'관저'란 시는 즐겁지만 음란하지는 않으며 슬프지만 사람을 상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시에는 즐거움을 노래하는 것도 있으며 슬픔을 노래하는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은 시를 통해 즐거움과 슬픔을 경험함으로써 감정을 느끼고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즐거움이나 슬픔은 간혹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며 지나침은 사람의 감정을 몰입시키고 한 쪽으로 치우치게 하고 피폐하게 하며 다치게 합니다.
곧, 지나친 즐거움은 음란하여 기운을 탈진시키며 지나친 슬픔은 상처를 입히어 아픔을 줍니다. 이는 오히려 시가 사람을 해치는 경우로 역기능입니다.
요즈음 문화의 코드는 단연 섹시함입니다. 지나친 상업주의가 인간성을 해치는 대가로 돈을 버는 것은 아닐런지요.
즐거움과 슬픔은 건전해야 시의 존재 가치가 있지 않나요. 시를 통하여 슬픔을 알고 조절하는 능력을 습득하고 현실의 슬픔을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이 (시가 가진)본연의 기능이 아닐런지요.
인간의 본질적으로 이성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을 감성으로 삽니다. 그러나 인간의 감성을 파괴해서는 안됩니다.
즐겁게 살되, 지나치지는 말자는 중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즐거움이 지나치면 음란함이 됩니다. 슬픔이 지나치면 마음을 상하게 만듭니다.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합니다.
공자가 자주 강조한 중용(中庸)의 정신과도 맥이 닿아 있는 구절입니다.
절제된 정서를 강조하고있는데요,
낙이불음 애이불상은 음악에 있어 공자가 최고로 여긴 덕목이기도 합니다.
황조가' '서경별곡' '진달래꽃' 등에서 보듯 우리 민족 전통의 연애시들도 '낙이불음 애이불상'의 한계를 넘지 않았습니다.
비단 시만 그랬을까요.
조상들은 세상살이에도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지나치게 슬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여겼습니다. 성정의 조화를 깨뜨려 자칫 심신에 병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본 때문입니다.
젊은이고 늙은이고 할 것 없이 '낙이불음 애이불상'의 미학을 깨칠 때, 비로소 사랑다운 사랑을 할 수 있지 않겠는지요. |
2014-10-21 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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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bbs/list.html?table=bbs_11&idxno=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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