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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조선 사람들의 마음은 배롱나무에 든다는 이야기

 

사당이나 탑, 묘역, 비석주변에는 반드시 함께하는 나무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하나 그 나무를 곁에 두는 것에 다른 마음을 내지 않는다. 그 나무는 자미화(紫薇化) 즉 배롱나무다.

사람살이에 작은 일 하나만 하려해도 중구난방 것이 사람의 일이다.

그러니 여러 사람의 이해가 따른 일에 이구동성으로 하나의 마음을 낸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도 힘든 일이다.

비석과 사당과 탑과 묘역 같은 일을 도모할 때는 전문가와 경험자와 어른과 돈줄 쎈 사람들과 입담가들이 달려들어 배가 산으로 가기 일쑤다

그처럼 어려운 일을 하는 중에도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낸 유일한 것이 있으니 저러한 곳에 배롱나무를 심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 사람들이 도모한 사당이나 탑, 묘역, 비석을 세우는 일이 마무리되어 갈 무렵 사람들의 중구난방을 하나로 잠재운 결정은 배롱나무를 심는 것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그 나무를 선택하고 심어야 할 방위까지도 같은 생각을 내기 때문이다.

무엇이 그 에너지를 갖게 하는 것일까?

조상으로부터 지금 그리고 후세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의 매개체가 배롱나무라는 공통된 학습은 세상의 모든 기운이 북극성에서 오고 그것을 잘 받아 모은 것이 배롱나무라는 학습결과 때문이다.

그래서 “고을원님은 저 배롱나무 같아야 한다”는 말도 생겨났다.

중구난방인 백성들의 생각 중에도 세상을 향한 착한 공통된 생각이 있기에 그것을 잘 끌어내어야 한다는 말이다.

돈, 권력, 명예 그 자리에 들지 않은 가난한 나무 배롱나무는 이웃사촌 공동체의 꿈을 꾸는 나무다.

꿈속에 꿈이 들면 꿈 깨어도 꿈이 된다.

문화는 튼튼한 변방이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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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p남원뉴스 - http://www.namwo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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