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혈관이 급작스럽게 수축하며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커지고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며 심뇌혈관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주의해야하는 것은 급성심정지다.

급성심정지 환자가 우리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심정지 직후 4분 이내 CPR(심폐소생술) 시행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춘 환자에게 흉부압박과 인공호흡, 자동심장충격기 등의 응급처치를 적용해 심장과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순환시켜 심폐기능을 돌아오게 하는 중요한 응급처치법이다.

심폐소생술은 또 하나의 생명보험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우리의 심장이 멈추었을 때 즉시 적용해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든든한 보험이다. 월마다 보험료를 납입할 필요도 없이 한 번의 배울 때 제대로만 배워두면 나를 포함한 주변사람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으니 약간의 수고를 들여 반드시 익혀두시길 당부 드린다.

심정지 환자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마주하기 때문에 침착한 상태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런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순서를 간단하고 빠르게 떠올릴 수 있는 ‘쓰리고’를 소개해드린다. 바로 ‘깨우고’, ‘알리고’, ‘누르고’다.

‘깨우고’ 단계에서 환자가 심정지 상태인지 확인해야한다. 쓰러진 모든 사람들이 심정지 상태는 아니다. 혈당이 떨어지거나 간질, 발작 등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인데 반응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다면 필요치 않은 가슴압박으로 환자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환자의 어깨를 두드리는 방법으로 의식 확인이 가능하다.

‘알리고’ 단계에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한다. 목격자가 본인밖에 없다면 스스로 신고해야겠지만 주변에 사람들이 있다면 반드시 도움을 요청해야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군중심리가 작용해 재빠르게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특정할 수 있는 정보로 지목을 하며 ‘119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오도록 도움을 요청하자. 그리고 다음단계로 넘어가기 전 호흡을 5초간 확인해서 다시 한번 심정지 상태를 확인한다.

‘누르고’를 시작하기 전 환자 심장의 위치를 찾아야한다. 강하게 누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장을 압박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혈액을 순환시킬 수 없다. 가슴뼈 아래 부분의 1/2지점에 한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올려놓고 그 위에 다른 손을 올려서 겹친 뒤 깍지를 낀 자세로 시행한다. 압박 깊이는 약 5cm, 속도는 분당 100회~120회를 유지하며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그 후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면 패드를 환자의 오른쪽 쇄골 아래, 왼쪽 젖꼭지 바깥쪽 아래 부착 후 전원을 켠 다음 심장충격기의 멘트를 따라 적용한다. 이때 심장충격기가 심장리듬을 분석할 때, 충전 후 전기충격을 가할 때는 반드시 환자에게서 떨어져야한다.

남원소방서에서는 현장경험이 풍부한 대원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의 이론과 정확한 인공호흡법,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실제상황을 가정한 심폐소생술 실습 등 내실 있는 교육을 원한다면 남원소방서 방호구조과(☎063-630-8244)로 문의하면 된다.

심폐소생술을 실제로 배워보면 절대 어렵지 않다. 다만 학습기간이 오래 지나게 되면 실제상황에서 정확히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복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정지는 주로 가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환절기를 맞아 가족의 건강을 되살펴보면서 심폐소생술을 다시 한번 배워보시기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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