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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같은 우정, 바이든과 오바마아침을 여는 창/ 수필가 서호련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의 말이다. “나를 자신처럼 생각해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친구이다. 우정이 없는 삶은 얼마나 허무 한 것인가.”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참으로 불행하고 슬픈 대통령이다. 2015년 5월 바이든이 부통령을 마무리 할 즈음, 델라웨어 주 법무장관이던 그의 장남 보 바이든이 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972년 변호사 조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뉴캐슬에서, 어린 나이로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 미국역사상 다섯 번째로 어린 상원의원이 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당선 6주 뒤 크리스마스 때 그의 첫 번째 아내와 13개월 된 돌배기 막내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2살 4살 된 아들들이 뇌를 다치는 중상을 입게 되었다. 이러한 슬픔이 다 가시기도 전에 이제는 그의 장남 보가 사망했으니 하늘을 원망 할만도 했다. 이후 바이든의 싱글 대디(Dady)의 삶은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누이 발레리의 도움을 받아 5년 동안 매일 기차로 델라웨어와 워싱톤을 오가면서 육아와 의정활동을 병행 했다. 그 덕분에 그는 아버지로서 가장 소중한 의무를 다 할 수 있었다. 그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줄 수 있었으며, 잠들기 전에 굿나잇 키스를 해 줄 수 있었던 것이다.

1977년 영어교사 질 제이콤스 현 부인과 재혼을 했고 1988년, 그리고 2008년, 두 차례 그의 꿈이었던 대선에 도전 했지만 민주당경선에서 좌절하였다. 그러나 이 때 오바마의 런닝 메이트로 부통령이 되었다. 바이든이 내리 7선, 36년간의 상원의원 생활을 한데는 국민들이 그에 대한 연민의 감정이 짙었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파란만장한 여정 끝에 조 바이든은 마침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물리치고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항상 우수에 찬 표정이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이 내 곁에 없다면 내가 모은 재물과 명성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들 보가 2015년 5월 3일 메릴랜드 주 월터리드 국립 육군병원에서 향년 46세로 사망하였을 때 그의 장례식에서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추도사는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심오한 지 보여주었다. “보가 세상을 떠나 이 세상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당신이 보를 위해 있었던 것처럼 나와 미셀도 당신을 위해 거기에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바이든의 명예가족입니다. 바이든의 말이 오바마의 말입니다. 당신과 함께 살아온 삶은 정말 우리생애 최대의 행복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조는 나의 형제입니다. 넓은 가슴과 깊은 영혼, 그리고 많은 이의 짐을 매줄 수 있는 넓은 어깨를 가진 바이든이 늘 고마웠습니다.”

2016년 오바마는 퇴임 1주일을 남기고 바이든 부통령에게 미국정부가 한 개인에게 부여할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비밀리에 준비했었다. 오바마는 바이든을 자신의 형님 혹은 미국역사를 지키는 사자라고 불렀고 바이든은 이 훈장을 받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오바마는 대통령으로 지내면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그가 남긴 가장 위대한 업적은 바로 바이든과의 우정이다. 지난 8년 동안 그들의 우정은 그들 부인들도 부러워한 브로맨스bromance 였다. 친구간의 우정에서 사랑으로 까지 승화한 것이다! 바이든이 기자들로부터 오바마와의 우정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그는 눈물을 머금은 채 대답했다. “나는 그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사랑합니다. 유태인 탈무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것은 바로 마음으로 들어갑니다.” 그들의 우정이야말로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한편의 서사시가 아닌가!

예나 지금이나 우정이란 가치는 같다. 기원전 45년, 로마시대의 철학자 키케로도 환갑을 넘어 인생을 돌아보며 쓴 <우정에 관하여>라는 에세이에서 말했다. “진정한 친구를 가진 사람은 적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하루 종일 돈만 생각합니다. 나를 자신처럼 생각해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친구입니다. 우정이 없는 삶은 얼마나 허무 한 것인가”

나는 나에게 말한다. 나는 그러한 친구를 가지고 있는가?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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