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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과 책사가 풀어내는 관상의 지혜 -99-Ⅳ. 永樂百問에 나타난 物形論(짐승의 모양으로 관상을 보는 법)

4. 말(馬)의 形象

 

말이 초원을 누비며 달리는 형상(馬上飛天 綠馬之相) 馬相(마상)의 특징은 얼굴이 길고 四庫(사고: 두 눈썹 끝과 턱의 양쪽 끝) 움푹 들어가고 제일 앞에 있는 대문이(齒)가 크고 상체가 길며 (특히 허리) 날렵하다. 馬形(마형)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

얼굴이 맑고 수려하면 千里駿馬形(천리준마형)이라 하여 대귀하고, 얼굴이 屬濁(속탁)하면 고생스러운 말에 비유하여 평생 辛苦(신고)가 따른다.

『삼국지』에 의하면 위나라와 촉나라 戰時(전시)때 정문이라는 者(자)가 있었다. 그는 거짓으로 촉나라에 투항해 첩자 노릇을 하려 하였으나 제갈량에게 발각되어 참형을 당했다. 그는 속탁한 馬形이였다고 전한다.

馬眼(마안)은 일생 피곤한 빛이 서리고 가난에 찌들어 생을 마친다. 말의 눈은 田宅宮(전택궁: 눈과 눈썹사이의 도톰한 곳)이 쳐지고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눈동자가 突出(돌출)되어 눈빛이 눈물을 머금고 있다. 종신토록 근심이 있고, 눈 밑에 항상 물기가 있다. 얼굴은 수척하고 살결은 푸석하며 형벌로 아내와 자식을 잃고 일생 분주하게 살 운명이다.

훗날 측근의 한 사람이 제갈량에게 물었다. “승상께서는 어찌 정문이 첩자라는 걸 아셨습니까?” 제갈량 曰 “본래 명궁이라는 곳은 두 눈썹사이를 말하는데 그곳이 빛이 있는 것처럼 맑으면 학문에 통달하고 거짓이 없으나, 정문의 명궁엔 주름살이 어지럽고 색도 잿빛이니 분명 뭔가 숨기고 있을 것이라 여겨 떠 본 것이며, 그의 눈은 상대를 기만하는 馬眼이었소. 그리고 진지 밖에서 떠드는 자가 경쟁자라 하여 어찌 한칼에 벤단 말이요? 마안은 미련하여 순간의 선택이 옳은 줄 알고 행한다오.”

완벽한 짐승의 상을 갖고 태어나면 그런 모습으로 산다. 말의 형태에도 귀한 천리마가 있는가 하면 적토마도 있다.

말상은 일단 키가 크고 얼굴이 길며 허리가 길다. 상법에는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사람을 더 귀히 보며, 허리가 짧고 다리가 롱다리는 천하여 근심 걱정이 많다고 전한다. 그러나 사슴처럼 원숭이처럼 다리가 길어도 허리와 균형이 맞고 통통한 롱다리는 오히려 귀하다. 다리가 길고 가느다란 롱다리와 뼈가 나온 짧은 다리는 일생 고난이 많다.

논자가 서울에서 관상을 처음 배울 때, 아는 어느 사람은 몸이 잘 생겼다. 그는 대학가에서 포장마차를 하며 돈은 많이 번다. 그런데 1주일에 버는 돈보다 경마 가서 날리는 돈이 더 많다. 그는 항상 분주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 같은데 왜 돈이 없을까? 논자는 궁금했다.

어느 날 관상 스승님께서 그 사람을 보시고 “이 사람아! 관상은 쉽게 보는 것이네! 저 사람이 어떤 形象(형상)을 갖고 태어났는가? 먼저 살피고, 다음은 눈을 보면 알지! 아무리 몸이 잘 생기고 행동이 부지런하여도 눈의 생김은 속일 수 없고, 다음 눈빛이 안정되어 있는지 들떠있는지 보면 그 사람의 속내를 아는 곳이라네. 아무리 5악 12궁을 살피고 찰색을 살펴도 답은 아니라네!” 그러면서 하시는 말 “觀相不如 體相 體相不如 心相(관상불여 체상 체상 불여 심상)아닌가?”

세월이 지난 후 그 사람을 살펴보니 그 사람은 얼굴이 길고 키가 크며, 다부진 모습이 아닌 허기진 말상 이였으며 피부는 늘 피곤하여 푸석푸석 윤기 없는 상이고, 전택궁은 푹 꺼져 있었다. 4庫는 푹 주저앉아 고난이 많았던 것 같다. 최근에도 소식에 의하면 여전히 경마에 미쳐있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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