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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부족여모(竪子不足與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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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따위와 무슨 일을 도모하겠는가’라는 말

〔출전〕: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纪)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두고 다투던 때의 일이다.

항우는 진(秦)나라의 땅을 공략하여 평정시키려고 함곡관에 도착 하였으나, 관소를 지키는 병사가 있어서 들어갈 수 없는 데다, 유방이 이미 함양을 함락시켰다는 소식을 듣자, 크게 노해 함곡관을 공격하도록 했다.

게다가 유방이 관중의 왕이 되고 진귀한 보물을 모두 차지하려고 한다는 말을 듣게 되자, 즉시 병사 40만 명을 홍문(鴻門)에 집결시켰다.

이때 유방의 병사는 10만 명으로 패상(覇上)에 있었다.

유방은 수적으로는 우세했지만 항우와 싸워 이길 자신이 없었으므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때 장량(張良)은 항우의 계부(李父)인 항백과 친하였으므로, 그를 통해 항우의 마음을 돌리려고 계획했다.

유방은 항백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관내에 들어온 뒤 터럭만한 작은 물건도 가까이하지 아니하고, 아전과 백성들의 호적을 정리하고 부고를 잘 관리하며 항장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수를 보내어 관을 지키게 한 것은 다른 도적의 출입과 의외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밤낮으로 장군이 오시기만을 바라고 있었는데, 어찌 반역을 하겠습니까? 원컨대 당신께서 신이 배은망덕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해 주십시오.”

항백의 말을 들은 항우는 마음이 누구러들었다.

이튿날, 유방은 백여 기(騎)를 이끌고 홍문까지 와서 항우에게 사죄하였다.

항우는 일의 경위를 파악하고는 유방을 위해 연회를 열었다.

이때 항우와 항백은 동쪽을 향해서 앉고, 범증(范增)은 남쪽을 향해서 앉았으며, 패공은 북쪽을, 장량은 서쪽을 향해 앉았다.

범증은 항우에게 여러 차례 눈짓을 하며 차고 있던 옥결(玉決)을 들어서 유방을 죽이자고 암시했지만, 항우는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범증은 밖으로 나와 항장(項莊)에게 지시하길 유방에게 가서 축수를 올리고 칼춤을 추다가 찌르도록 한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유방과 항우를 중재하려던 항백 또한 칼을 뽑아들고 춤을 추면서 패공을 막아 주었으므로 항장은 유방을 공격할 수 없었다.

뒤늦게 유방이 위급한 처지에 놓였음을 듣게 된 유방의 참승(參乘;수레에 탈 때 항상 수레의 오른쪽에서 서서 호위를 하는 호위병에 해당하는 관직) 번쾌(樊쾌)가 달려와 유방을 위기에서 구해 주어 무사히 패상의 진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뒤늦게 유방이 달아난 것을 알게 된 범증은 유방이 사죄의 뜻으로 항우에게 준 구슬을 땅에 놓고는 칼을 뽑아 깨뜨리며 말했다.

“에이! 어린아이와는 더불어 대사를 도모할 수가 없다. 항우의 천하를 빼앗을 자는 반드시 유방일 것이며, 우리들은 이제 그의 포로가 될 것이다.”

여기서 어린아이라고 한 것은 욕한 것으로, 표면적으로는 항장을 가리키나 실을 항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범증의 말대로 유방은 천하를 차지하게 되었고, 항우는 목 찔러 자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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