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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에 성실한 의원, 유권자가 손 들어줘3%차 초박빙 끝에 무소속 이용호 후보 당선 영광, 민주당은 이겼지만 인물에서 져, 지역정계개편 대두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는 도내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거셌지만, 남원임실순창에서는 초박빙 접전 끝에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4만3,118표(49.49%)를 얻어 4만448표(46.42%)를 받은 민주당 이강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표차는 2,670표(3.07%)다. 정의당 정상모 후보는 2,335표(2.68%), 무소속 방경채 후보는 1,218표(1.39%)를 얻은데 그쳤다.

선거열기가 높다보니 남원임실순창 지역구는 사전투표도 45.9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투표율도 73%로 전국(66.2%)과 전북(67%) 평균보다 앞섰다.

지역정가에서 바라보는 이번 총선은 민주당은 이겼지만 인물에서 졌다는 분석이 많다.

남원의 경우 친환경전기열차와 공공의대 설립이 가장 큰 주요 현안인데도 국회와 정치권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혀 답보상태를 이어가던 터라, 집권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은 지역정서와 합쳐져 시너지효과를 낼만한 큰 소재였다.

도내 선거구 10곳 중 9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큰 표 차로 대거 당선된 것을 보면 선거흐름은 일찍부터 민주당으로 기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원임실순창 비례정당 투표에서도 더불어시민당이 55%, 열린민주당이 7.12%을 얻어 범민주계가 60%를 상회하는 지지를 얻은 결과를 보더라도 민주당세는 강했다.

그러나 남원임실순창에서만은 여론조사에서부터 초박빙 판세를 보이면서 선거 내내 접전이 펼쳐졌다. 이용호 후보의 ‘나도 민주당’ 마케팅이 먹혀들었던 까닭이다. 이용호 후보는 선거 시작 전부터 당선되면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다보니 민주당 대 반민주당 전선으로 고착되는 판세흐름을 흐트러트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강래 후보는 순창과 임실에서 이용호 후보를 각각 14.9%(2,708표), 7.56%(1,344표) 차이로 앞섰다. 과거조직 재건과 민주당 정서를 어느정도 이끌어낸 결과지만 상대적으로 유권자가 많은 남원에서 13.14%(6,002표) 차이로 져 승패가 갈렸다.

여기에는 민주당 경선 일정이 너무 늦고 또 치열함까지 더해 후유증을 봉합하고 단일대오를 만들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일부 민주당원들의 이탈과 분열이 가속된 원인이다. 이 때문에 유력한 대선후보인 이낙연 전 총리와 홍영표 전 민주당원내대표의 지원방문, 막판 박희승 전 후보의 지원 동참에도 결국 민주당 정서를 끝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총선 승패의 또 다른 요인은 지역구 활동에 성실했던 이용호 후보에 대한 지역구민들의 신뢰다.

이용호 후보는 지난 4년 국회 회기 속에서도 매주 지역구에 내려와 민생정치를 이어가며 지역현안에 대해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선거기간 내내 탄탄한 지지기반을 형성하는데 플러스요인이 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와 맞서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 당선 후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뒤따르는 대목이다.

이에 반해 끝까지 접전을 벌였던 이강래 후보는 지역구를 떠났던 8년여 간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강래 후보가 당초 4선 도전에 실패할 때는 상당한 민심이반이 있었다. ‘지역에 소홀했다’는 냉엄한 질타가 공천권을 거머쥐고 민주당 후보로 나섰어도 쉽사리 지역민심을 돌려세우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8일 진행된 선거방송토론회 때 이용호 후보의 공격을 쉽게 받아치지 못했던 상황도 선거판세에 영향을 미쳤다. 후보진영의 준비 소홀이다.

여당 중진과 문재인 정부를 내세워도 상승세를 타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선거가 박빙형세를 보이다보니 양측 후보진영간에는 무수한 마타도어와 비방이 난무했다. 선거후유증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숙제도 하나 남겼다.

이용호 후보가 선거과정 내내 민주당 복당을 공약처럼 밝혔는데, 거대 집권여당 탄생과 선거기간 강대강 대결로 쌓여진 지역정치권 대립이 이를 쉽게 용납할지 미지수기 때문이다. 지역의 정계개편은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이지만 향후 진행상황은 아직 안개속이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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