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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 옛 가축유전자원시험장(운봉 종축장) 부지 활용 방안은?지리산세와 어우러진 221ha의 광활한 면적, 시험장 이전으로 관광개발 최적지로 떠올라

 

운봉 옛 축산기술연구소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토지 120필지 219ha와 건물 51동 28.7천㎡를 합쳐 총 221ha에 이른다.

이곳은 지리산 바래봉 하단부에 위치해 광활한 면적과 시원한 풍경,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누구나 탐내고 있는 관광개발자원이다.

현재는 지난해 말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함양으로 이전해 가며 이곳 부지는 쓰임새가 정해지지 않은 채 기획재정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소유로 넘겨져 관리되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이곳을 눈독들이며 개발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남원시는 현재 특별한 방향제시와 투자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설립과정

운봉읍 용산리 허브밸리 주변에 위치한 옛 농촌진흥청(국립축산과학원) 축산연구소 가축유전자원시험장, 일명 운봉 종축장은 당초 도립종축장 이었다.

1970년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했을 때 한국과 호주가 협력해 면양 시범목장을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1971년 국립 종축장 운봉지장으로 바뀌었다.

전북도가 운봉에 종축장을 조성할 당시 운봉지역주민들은 지역발전의 염원을 담아 소유하고 있던 부지를 700∼1,000원에 매각했다고 한다.

운봉노인회 이영진 회장은 “도립종축장이 면약목장으로 바뀌었는데, 처음 조성할 당시에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국가사업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에 저렴한 가격에도 부지를 제공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은 1970년대 중반까지 면양의 능력검정과 우량종양 생산보급 연구에 활용됐으나 경제성이 맞지 않고 방직산업이 쇠퇴 하면서 면양 사육두수를 줄이고 한우 사육두수를 늘리면서 한우연구를 병행하게 됐다.

이후 1994년에는 축산기술연구소 남원지소로, 2004년도에는 축산연구소 가축유전자원시험장으로 확대 개편됐다.

남원의 대표적 관광지이자 산악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바래봉 철쭉은 면양목장이 조성되면서 면양들이 풀과 나뭇잎을 뜯어 먹으면서 자연스레 군락이 형성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산림청 비롯해 민간투자자들 눈독

최근 한 개발회사는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에 치유리조트를 건설하고 당나귀 등 애니멀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남원시에 사업제안을 한바 있다.

이외에도 민간사업자가 말산업단지 조성을, 정치권 일부에서는 한국마사회와 연계된 지리산 렛츠런파크 조성 등이 제안되기도 했다.

가장 관심이 많은 곳은 산림청이다.

산림청은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이 함양으로 이전하면서 그곳 부지를 제공하고 대신 시험장 부지를 인수해 이곳에 치유숲과 산림교육센터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기재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추진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 재정여건상 개발계획 쉽지 않아

남원시도 가축유전자원시험장 활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지만 현재 뚜렷한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2016년도와 2018년도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용역과 연구를 추진했지만 어려운 재정여건 상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전라북도 동부권 공약사업으로 국립치유농업원 조성을 약속함에 따라 치유농업원 유치에 적극 노력해 왔지만, 올해 3월 치유농업원 설립 근거가 빠진 치유농업법이 국회를 통과해 동력이 상실된 상태다.

시는 일단 부지활용을 위해 허브밸리와 인접한 부지 4ha를 5년 동안 대부받기로 기재부와 계약해 허브밸리와 연계한 대규모 경관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활용, 남원시가 주도권 잡고 가야

가축유전자원시험장 부지에 대해 남원시민들은 우선권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종축장을 조성할 당시 부지 확보에 운봉주민들이 적극 협조하고 싼 가격에 부지를 제공했다는 기여도를 따지고 있다. 주민들이 희생한 만큼 지역발전과 연계된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유입과 일자리, 지방재정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적인 시설 등이 그것이다.

재정여건상 개발계획이 장기화될 소지가 많다면 남원시가 부지매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설프게 대응하다 자산관리공사가 땅을 외부에 매각한다면 남원시로선 개발여건이 더 어려워질 거라는 우려다. 땅을 사 놓자는 의견은 이전부터 나왔던 얘기이기도 하다.

난개발과 부실투자를 방지하기 위해서 시험장 부지를 공원 등의 용도변경을 통해 개발제한부지로 묶어 두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남원뉴스  news@namwo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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