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심한 욕설을 하며 햄스터를 물어 죽인 뒤 삼킨 사회복지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방검찰청 정읍지청은 10일 아동복지법 위반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사회복지사 유모(45)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7시30분께 자신이 근무하는 정읍시 산내면 한 산촌유학센터에서 최모(13)군 등 이 센터에 체류하고 있는 아동 7명이 보는 앞에서 욕설을 하며 살아있는 햄스터를 씹어 삼킨 혐의로 기소됐다.
유씨는 이날 아이들이 기르던 햄스터가 잠을 자고 있던 자신의 발가락을 깨물어 피가 나자 홧김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마침 아이들이 방 정리를 하지 않고 시끄럽게 하자 한 아이에게 햄스터를 가져오라고 한 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씨의 이 같은 언행이 아동들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라 판단하고 아동복지법을 적용했으며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였다는 이유에서 동물보호법도 적용해 유씨를 재판에 넘겼다.
